한국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千英宇)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도쿄에서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회동, 이달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전후한 6자회담 외교장관 회의 개최 방안 등을 협의했다.
회동 후 천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따른 여러 조치를 취함에 있어 상황을 악화시킨다든지, 6자회담 재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을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일본측에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재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되며 6자회담 재개와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제재문제가 이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본부장은 ARF를 계기로 추진되고 있는 5자회담에 대해서는 “6자회담 개최가 현재의 목표이나 안 될 경우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전혀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며 “그 가능성에 대해 중국과 추가 협의가 필요한 만큼 현 단계에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사에 국장은 5자회담 개최와 관련 “유엔 결의에 따라 북한을 어떻게 설득, 6자회담에 복귀토록 할지를 논의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