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0일 미국 내 언론 보도를 소개하면서 북-미 양자회담의 개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20일 인터넷판에서 “미국 내에서는 부시 행정부에 조선과 직접대화를 촉구하는 의견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으로 6자회담과 북미 양자회담을 강조한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씨의 사설을 사례로 꼽았다.

조선신보는 “그런 속에서 6자회담 미국 측 단장인 힐 국무부 차관보도 중국이 7월말에 선양에서 개최할 것을 제기하고 있는 6자회담 비공식회의 마당에서 미·조 회합을 해도 좋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비공식 6자회담 내 양자회담 개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후 중국이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을 평양에 파견해 비공식 6자회담 참가를 촉구했으나 금융제재 해제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신문은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조.미 직접회담이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는 주장은 이전부터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조셉 바이든 미 상원의원을 비롯해 미국 내에서도 커가고 있었던 것”이라며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의 대북선제공격론과 잭 프리처드 전 미 국무부 대북특사의 신문기고를 거론하면서 “최종적으로는 미조 2국간의 대화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신문은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의 연합뉴스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그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은행의 동결자금 해제가 6자회담 복귀조건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조미 양자회담이든 6자회담이든 회담의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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