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산가족상봉 및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금강산 면회소 공사를 진행중이던 현대아산은 북측으로부터 21일까지 공사 현장에서 인력을 철수키시라는 통보를 받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어제 저녁 늦게 북측의 금강산관광총회사로부터 금강산 면회소 건설을 중단하고 21일까지 해당 현장에서 인력을 내보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재 북측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면회소 공사와 관련한 북측의 입장을 파악하고 있다”며 “북측에서는 해당 인원이 21일까지 철수해야 한다고만 밝혔기 때문에 공사 중단에 따른 현장의 시설 유지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이를 위한 최소한의 인원은 남을 수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한 내용은 계속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현대아산 12명, 현대건설 13명의 직원들과 협력업체 근로자 120여명 등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현재 공사 작업을 멈추고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금강산 면회소는 연면적 5천900평에 지하1층, 지상12층 규모로 현대아산과 현대건설이 조달청으로부터 공동 수주해 건설하고 있으며, 공사는 전체 공정의 23% 가량이 진행돼 현재 골조가 올라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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