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미 국무 방한 무기연기 가능성
ARF서 남북외교장관 회담 기대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과 개성공단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오후 시내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미 5개의 현존하는 다자수출통제체제에 가입했으며 여러가지 이중용도 물품이나 전략수출통제물품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에 입주한 업체들이 물품들을 반입하게 돼있는데 그 경우 필요한 절차나 규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반 장관은 “안보리 결의 채택을 지지하며 (결의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초 월말께로 예정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이 중동사태 변화 등과 관련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게 되면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말레이시아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와 함께 “ARF에서 남북 외교장관 회담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추진하겠다”며 “아직 확정적으로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백남순 북한 외무상의 ARF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중”이라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또 “ARF 외교장관 회의에 북한 외무상이 온다면 지역안보와 관련해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자회담은 북한의 참여의사만 있으면 되는 것이지만 북한의 참여의사가 확인안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마침 6자회담 참가국 고위관리들이 쿠알라룸푸르에 모이니 그런 계기에 한번 회동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아이디어가 나온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5자회담의 취지에 대해 반 장관은 “5자회담의 목적이 북을 소외시켜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5개국이 공동으로 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현재 9.19 공동성명 이행에 따른 5자간 협의할 사항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5자회담을 통해 6자회담의 속개를 위한 돌파구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반 장관은 이날 오전에 열린 대통령 주재 안보장관회의와 관련, “정부는 추가적 상황악화 조치를 북한이 취하지 않도록 방지하면서 현 상황을 대화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입체적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안보리 결의를 존중하고 이행하면서 국제사회와 공동보조를 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외교노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남북관계 기본틀도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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