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의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한국인들이 느끼는 불안감에 큰 차이가 있는데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고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 의원외교협의회’ 정례회의에 참석 중인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18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하비에르 베세라 의원(민주) 등은 최근 한국에서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북한 미사일에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과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50%씩 나온데 대해 “어떻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도 한국인들의 불안감이 양극화(polarized)될 수 있느냐”고 물었다는 것.

이에 박 의원이 햇볕정책의 영향과 세대교체 등을 가능한 이유로 설명했으나 미 의원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그는 전했다.

한편 박의원은 전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에게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해제 요구와 관련, ‘북한에 금융제재 해제 요구가 그렇게 절박한 것이냐’고 묻자 “북한은 이를 ‘퍼스널(personal)’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면서,이는 북한이 금융제재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관련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걸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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