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印尼 대통령 방북 취소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전후로 북한에 우호적인 국가 정상들도 방북을 취소하는 등 북한이 국제무대에서 더욱 고립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의 대표적 반미주의자인 휴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9일부터 시작되는 7개국 순방 계획에서 북한을 뺐다. 한 달 전까지 차베스 대통령은 “전략적 동맹의 강화를 위해”, “기술·과학적 협정을 위해”라며 북한 방문 의사를 밝혔다.

미사일 발사 직후만 해도 베네수엘라 외교차관이 나와 “모든 나라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무기를 개발할 권리가 있다”고 북한을 두둔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러시아까지 북한을 압박하자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도 18일로 예정됐던 방북 계획을 취소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에서 북한 방문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당분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안용균기자 ag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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