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가는 北주민 2005년 3월1일 함북회령 인근의 강변에서 탈북하려다 체포된11명의 북한 주민이 공개 재판장으로 끌려가고 있다./AP연합

지난해 북한에서 최소한 75명이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국제인권단체인 ’핸즈 오프 카인(Hands Off Cain)’의 엘리자베타 잠파루티 공보관은 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은 사형수들이 비밀리에 처형돼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지만, 단체에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최소한 75명이 처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잠파루티 공보관은 “처형된 사람 가운데 70여명은 중국 공안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 북송된 탈북자들”이라며 “특히 이 중 8명 내지 9명은 당국이 북한 주민들에게 중국으로 불법 월경하는 죄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경고용으로 공개처형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들어 국제사회의 비난으로 공개처형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제는 국가보위부에서 운영하는 감옥이나 강제수용소 내에서 처형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잠파루티 공보관은 “북한 내 처형 숫자는 중국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사형은 10건 중 9건 꼴로 독재국가와 비민주국가들에서 집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형제 폐지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 단체는 매년 전 세계 각국의 사형제도 실태를 조사한 연례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 보고서는 이번 주말께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