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의 조선인교직원동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총련계 학생에 대한 협박.폭언.폭행이 빈발하고 있다면서 재발방지를 요구했다고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8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5일 이후 13일까지 접수된 총련계 학생에 대한 협박.폭언.폭행은 110건을 넘는다.

구대석 조선인교직원동맹 위원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건이 각지에서 빈발해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것은 재일 조선인에 대한 인권침해이고 비열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족교육은 동포와 학부모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일본인의 이해.지원 속에서 발전해 왔다”며 “일본 정부와 각 지방자치체가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진상해명과 단속, 재발방지를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 위원장은 “일련의 사건들이 미사일 발사를 구실로 일본 정부가 과잉반응해 위기와 공포심을 부채질하고 보도기관들이 적대감정을 조장하고 있는 속에서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아이치현에서 중급부 2학년 남학생이 중년 남성에게 ’조선인 죽어라’라는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하고 왼쪽 턱에 전치 2주일의 상처를 입은 데 이어 오사카부에서는 초급부 1학년 남학생이 통학 길에서 얼굴을 얻어 맞았다”며 “이외에도 조선학교에 ’학생을 죽이겠다’, ’화염병을 던지겠다’는 협박전화가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