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거리에서 제복을 입고 교통정리를 하는 여성 보안원들 가운데는 인민보안성 정치대학 출신이 많다.

여성 교통보안원(교통경찰)이 북한에서 여성들의 선망 직업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18일 “여름철이면 흰색 셔츠에 파란 넥타이, 파란 치마 차림의 교통보안원들의 씩씩한 동작이 수도(평양) 거리에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는 것만 같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평양시 승리거리 소재 대동교 초소에서 여성 교통보안원으로 6년째 일하고 있는 박 향(23)씨는 “길가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협주단 배우 같다고 한다”면서 “근무복을 입은 우리는 여성들에게 있어서 동경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길에서 만나는 여학생들이 눈을 반짝이며 나에게 인사를 한다”면서 “교통지휘를 하던 여성을 부러워 했던 지난날 나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고 웃었다.

북한의 여성 교통보안원은 대개 20대의 젊은 여성들로 평양 등 대도시 주요 사거리에 설치된 ’교통지휘대’에서 수신호를 통해 통행차량들을 정리한다.

하지만 단순히 교통정리에만 역할이 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존재라는 점에서 역할이 적지 않고, 북한 당국의 지원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장도 4계절 달라진다. 여름에는 하얀색 셔츠에 파란 치마, 가을에는 파란색 상의에 파란색 치마와 외투, 겨울에는 솜바지와 털외투, 털모자, 장화, 봄에는 파란색 웃옷과 치마로 단장한다. 이들에게는 매년 근무복도 한 벌씩 공급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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