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열린 G8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핵 6자회담 진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키로 합의했다"고 후 주석이 밝혔다.

회담 뒤 공동으로 기자들과 만난 후 주석은 "양측은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이렇게 밝히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법과 협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했다.

백악관이 이날(워싱턴 시각) 발표한 두 정상 발언록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결의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데 대해 "후 주석의 지도력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부시 대통령과 회담에서 "중.미 관계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으며, 양국 관계를 "전략적 차원, 장기적 관점에서 보고 다뤄나가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각자 상대의 관심을 존중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며, 양자관계에서 민감한 문제들을 적절하게 다뤄나갈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후 주석은 덧붙였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