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북한 대동강에도 16년 만에 큰물이 졌다.

북한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연구소의 정룡우 부소장은 16일 조선중앙텔레비전에 출연, "일시 중단됐던 장마가 10일부터 다시 시작돼 오늘까지 대부분 지방에서 많은 비가 내렸다"며 "특히 대동강 상류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대동강에 큰물이 졌다"고 밝혔다.

정 부소장은 이 기간 평양(227㎜), 양덕(485㎜), 평강(382㎜), 개성(366㎜), 맹산(301㎜), 원산(300㎜), 북창(260㎜) 등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함경남도, 강원도 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또 "15일 0시부터 16일 12시까지 강한 폭우 현상이 있었다"며 15일 0-6시 양덕 (241㎜), 성천(182㎜), 15일 6-9시 원산(78㎜), 금야(62㎜) 등지에 폭우가 내렸다고 말했다.

정 부소장은 이어 "이렇게 대부분 지방에서 많은 비와 폭우가 며칠 간 있은 것은 머문전선(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이 전선이 오늘 밤에 충청남도와 경상남도로 내려가 내일부터 2-3일 간은 큰비가 없을 것"이라고 예보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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