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박길연 대사는 지난 7일(현지시각) 미사일 사태와 관련, "우리 공화국은 2단계 실험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2단계 실험이 이루어지면 더욱 강력한 힘과 기술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창주 국제한민족재단 상임의장이 15일 밝혔다.

박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결의를 하기 1주일 전인 지난 7일 뉴욕의 북한대표부에서 이교수와 1시간여 대담을 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위협을 가해오거나 압살정책을 계속한다면 위력적인 2단계 실험이 실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사는 지난 4일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 "우리는 분명한 핵 보유국"이라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 훈련을 통하여 우리 공화국이 운반수단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이 `당시 미사일 시험은 실패한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박 대사는 "1998년에 발사한 광명성 1호가 성공한 사실을 알 것"이라면서 "그 기술은 더욱 축적되고 향상되었는데 어떻게 대포동 2호가 실패할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뒤 "미국은 우리 기술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ㆍ일의 대북 포위전략이 강화되면 될 수록 공화국의 핵 보유와 미사일 운반 수단은 더욱 커질 것이며 중국과 러시아의 미ㆍ일 견제력도 강화될 것"이라면서 "대포동 미사일은 MD(미사일방어체제)개발로 저지할수 없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이 의장은 전했다.

박 대사는 특히 "이번 미사일 발사 훈련은 한반도에서 미국이 전쟁을 일으킬수 없다는 메세지가 포함되어 있다"면서 "공화국의 군사력이 긴장 조성이나 도발이 아니라 전쟁억지와 균형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남한은 이해하여야 한다"며 북한의 이른바 `선군정치론'과 유사한 논지를 폈다.

이어 박 대사는 "미국이 압살정책의 일환으로 마카오에서 빼앗아 간 돈을 되돌려 주기 전에는 절대로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 의장은 덧붙였다.

이 의장은 지난 2000년 뉴욕에서 열린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매년 히로시마, 로스앨젤레스, 베를린, 워싱턴, 유엔본부 등에서 `세계한민족포럼'을 열어 오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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