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후 모든 당사국들에 대해 큰 국면(大局)을 중시하고 자제하는 태도를 유지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더 많은 공헌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왕광야(王光亞)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이날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끝난 뒤 안보리 연설을 통해 이같이 촉구하고, 중국은 각 당사국들과 함께 공동 노력으로 곤란을 극복하고 여건을 마련해 6자회담 프로세스를 촉진함으로써 공동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보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왕 대사는 이어 중국은 안보리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문제에 대한 논의를 개시한 이래 한반도의 평화.안정 및 안보리 단결을 유지.보호한다는 두 가지의 큰 국면에서 출발, 안보리가 대외적으로 일치된 신호를 보낼 것과 새로운 외교노력의 활성화를 시종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일본이 미국, 영국 등의 지지를 얻어 발의한 대북 제재 결의안에 강력히 반대, 이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지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대북 무력행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유엔헌장 제7장 원용 부분을 뺀 절충안이 마련됨에 따라 결국 찬성표를 던져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왕 대사는 중국이 북한의 이웃나라로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정세에 다시 복잡한 요소가 나타난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면서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관련 문제의 해결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시간으로 16일 새벽 안보리의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관한 제1695호 결의안이 15개 안보리 이사국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긴급기사로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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