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측과 북한 미사일사태 및 6자회담 재개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이규형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15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 및 우다웨이(武大偉) 부부장과 각각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상황과 우 부부장의 방북 결과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한.중 양국은 이날 협의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따른 현재 상황의 극복 및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들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측이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약 40분간 중국 외교부에서 우 부부장과, 4시55분부터 약 45분간 조어대에서 리 부장과 각각 만나 우 부부장으로부터는 중국 친선대표단의 방북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들었으며, 리 부장에게는 부산에서 열렸던 남북장관급 회담에 대해 설명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같은 사실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양국간 협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이 비공식 6자회담까지 거부할 경우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만이라도 회담을 갖고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 등에 관해 논의하는 방안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 부부장은 지난 10일 '조.중 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 체결 45주년 기념활동 참석을 위해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친선대표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 김계관 부상을 포함한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과 만나 미사일사태 수습 및 6자회담 복귀를 설득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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