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미국대표부의 리처드 그레넬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 논의와 관련, "오늘은 표결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레넬 대변인은 이날 저녁 유엔 본부 안보리 회의장 앞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아직도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곧 `블루 프린트(blueprint. 회의 상정용 결의안)'가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전망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협의를 통해 많은 이견을 좁혔으나 유엔 헌장 7장 원용 부분을 포함시킬 지 여부가 문제"라면서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엔 헌장 7장이 포함된 결의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왕 대사는 `안보리가 G8 정상회의 전에 결정을 내리느냐'는 질문에 "G8 회의가 중요한 변수는 되지만 그것이 시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하고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P5)과 일본은 앞서 미국 대표부에서 이른바 `P5 + 일본' 회의를 열어 입장을 교환한뒤 이날 저녁 안보리 전체회의를 열어 결의안에 대한 막판 절충을 계속했다./뉴욕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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