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와 6자회담 복귀 문제를 논의한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된 가운데 평양방송은 14일 미국의 대북선제공격 기도에 대응해 남북이 공동보조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외세의 전쟁장단에 춤추는 범죄행위’ 제목의 논평에서 “지금 부시 행정부의 북침전쟁 현훈증은 극히 무모한 상태에 있다”며 “평화는 우리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서 북과 남은 이 문제에서 공동보조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최근에만 해도 미제는 우리 공화국을 선제공격할 모험적 기도를 드러내면서 조선반도의 정세를 일촉즉발의 계선으로 몰아갔다”며 “오늘의 시대는 북과 남이 미국의 무분별한 전쟁책동에 공동으로 맞서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6.15공동선언 이후 북남관계가 많이 발전하고 서로의 협력과 교류도 증대됐지만 군사적 대치상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 공화국을 적대시하는 미국이 북남화해와 긴장완화의 시대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을 발판으로 북침전쟁 책동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또한 “남조선 당국이 인민의 혈세를 탕진해 미국으로부터 최신공격 무기와 전쟁장비를 마구 끌어들이고 있다”며 “북침무력 증강에 열을 올리는 남조선 당국의 행위가 북남관계 발전과 조선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주겠는가는 뻔하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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