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재 온라인 매체인 민족통신은 13일(현지시간)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 결렬에 대해 남측 당국에 책임을 돌리며 ’매국적인 대미(對美) 추종자세’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통신의 노길남 대표(편집인)는 이날 ’노예신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 당국이 압력을 가하면 당장에 대리인으로 둔갑하는 것이 남한 당국의 처지”라며 “이번 장관급 회담이 남측 대표단에 의해 결렬된 것도 남측이 미국의 노예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체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남측은 조선반도에 군사적 위협이 어디로부터 오고 전쟁위험이 어디로부터 오고 있는 지 조차 분별하지 못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회담에서 민족의 이익에 배치되는 소리나 받아외우면서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남한은 미국이 전쟁 각본을 가지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켜도 그 내막을 알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는 처지에 있다”면서 “남북관계도 미국의 동의 없이 자주적으로 움직일 수 없고 사사건건 허락을 맡아야 하는 노예신분”이라고 비난했다.

노 대표는 아울러 “결렬된 남북장관급 회담은 하루 빨리 회복돼야 한다”면서 “남측 당국자들이 미국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남북 해외 7천만 겨레의 편에 서서 민족의식으로부터 출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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