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웰 벨 주한美사령관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13일 전시(戰時) 작전통제권의 한국군 환수, 한미연합사 해체 문제와 관련, “최종 결정은 안 났지만 2개의 한·미 독자 사령부 구성을 검토 중이며, 미국은 지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 사령관은 이날 국회에서 국회안보포럼(대표 송영선 의원)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주한미군사령관이 전시 작전통제권의 한국군 환수시 연합사 해체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전시작통권 환수 이후 연합사 해체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유지돼 온 한미연합방위체제에 일대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1950년 작전통제권이 미군(유엔군)에 이양된 뒤 90년대 초 한미야전사 해체, 94년 평시(平時) 작전통제권 환수 등에 이어 주한미군의 위상과 역할이 축소되는 것이다.

현재 감축이 진행 중인 주한미군도 오는 2008년 2만4500여명에서 더욱 감축, 지상군은 크게 줄고 유사시 작전지원도 해·공군 위주로 바뀔 전망이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장일현 기자 ihj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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