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8월 평양 대동강에서 전국 낚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각 지역별 선수선발 경기가 한창 펼쳐지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4일 “오는 8월 평양시 낚시질애호가협회 주최로 전국 낚시질경기를 연다”며 “현재 각지 낚시협회에서는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선발을 위한 경기들을 조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02년 이후 매년 구역(군) 급으로부터 시, 도 예선을 거쳐 전국 규모의 낚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회는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서평양의 김일성광장과 동평양의 주체사상탑이 대치되는 해당한 지점의 강변에서 치러 진다.

특히 올해부터는 참가자격이 더욱 엄격해진다.

이 신문은 전국 낚시대회와 관련, “지난 시기에는 평양시안 21개 구역(군) 협회에서 일률적으로 2∼3명씩 선수들을 참가시켰으나 올해는 (낚시)회원 100명당 1명이 참가하되 구역(군) 낚시질경기에서 1∼3등에 입선해야 참가자격을 획득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또 “선수들은 대낚시, 줄 낚시, 기계낚시(릴낚시) 도구와 인공미끼, 자연미끼 등 각종 미끼를 사용하게 된다”며 “평가는 해당한 시간 내에 잡은 마릿수에 따라서 결정하고 숫자가 같은 경우 무게를 다는 방법으로 승부를 가른다”고 덧붙였다.

김만경 평양시 낚시질애호가협회 위원장은 이번 낚시대회는 “지난 1년 간 터득한 낚시 묘리(妙理)와 기술을 남김없이 발휘하는 과정을 통해 인민들의 문화정서생활에 적극 이바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평양의 낚시꾼들은 최근 전국 낚시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40여 명의 강태공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동강에서 2시간 30분 동안 열린 전국 낚시대회에서는 8㎝ 이상 물고기 51마리를 낚은 평양시 김문철씨가 우승을 차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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