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 부위원장이 13일 ’조중 우호협조 및 상호 원조조약’ 체결 45돌 기념행사 참석차 방북 중인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친선대표단과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어 14일 낮 12시 면담 소식을 재차 보도하면서 친선 대표단에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지난 45년 간 두 나라 간 친선관계가 모든 분야에 걸쳐 전면적으로 발전해 온 데 대해 언급한 후 “조선 인민은 앞으로도 중국 인민과 굳게 손잡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조중 친선협조 관계를 계속 강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후이량위 부총리는 “김정일 총비서의 영도 밑에 조선 인민이 주체사상을 높이 받들고 자력갱생, 간고 분투하면서 나라를 더 좋게 건설해 나가기를 충심으로 축원한다”면서 “중국 인민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계속 조선 인민의 사회주의 건설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담화는 따뜻하고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중국 측에서 친선대표단 단원인 지린(吉林)성 왕민(王珉) 성장, 우둥허(武東和) 북한주재 중국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북.중 친선협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인 김수학 보건상, 박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과 관계부문 일꾼이 배석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면담 배석자를 소개하면서 왕민 성장과 우둥허대사, 장융(張勇) 국무원 부비서장에 이어 우다웨이 부부장을 호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후이량위 부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선물을 해당 부문 일꾼에게 전달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지난 10일 방북한 중국 친선대표단은 북-중 정부 사이의 경제기술협조에 관한 협정을 조인했으며 박봉주 내각 총리와 만나고 국제친선전람관, 김책공업대학 전자도서관, 서해갑문 등을 둘러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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