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북한에 2천만달러 규모의 야자유를 공급해주는 대신에 현금 결제나 철강과 마그네시아 등 상품으로 돌려 받는 내용의 교역협정에 13일 서명했다고 말레이시아 정부의 고위관리가 밝혔다.

피터 친 농장(플랜테이션)·상품 담당 장관은 이날 림경만 북한 무역상과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의 한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교역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양국간 교역합의는 북한이 지난 5일 미사일을 발사하기 훨씬 전에 이뤄진 것인 만큼 정치적인 의미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양국간 교역협정 체결로 말레이시아는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에 요리용으로 주로 쓰이는 야자유 수백t을 수출할 수 있게 됐으며, 북한은 현금으로 수입대금을 결제하거나 철강,시멘트, 마그네시아 등 상품으로 갚는 바터교역도 가능하다고 친 장관은 덧붙였다./푸트라자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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