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 회담이 열리고 있는 부산에서 보수단체들이 이틀째 기습시위를 벌였다.

북파공작원(HID) 특수임무 청년동지회 회원 10명은 13일 오후 남북장관급 회담장이 위치한 동백섬 입구 도로에서 모형 미사일을 실은 승합차 2대를 동원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승합차 1대가 도로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아 경찰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기도 했다.

HID 회원들은 30분간 경찰과 대치하다 자진 해산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뉴라이트청년연합과 3.1동지회 등 4개 보수단체 회원 6명이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미국과 일본이 내정에 간섭하도록 빌미를 제공해 놓고 회담에서 쌀과 원자재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남북장관급 회담의 중단과 북한대표단의 철수, 통일부 장관의 사퇴, 국가보안법 사수 등을 촉구했다.

한편 12일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된 활빈단 홍정식 대표 등 보수단체 회원 5명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는 데 탈북자 출신인 박상학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국장은 경찰조사를 거부하다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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