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문제 논의차 중국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13일 방중 일정을 모두 마치고 미국 워싱턴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알려줄 진전된 새로운 사실은 없다”며 중국과 북한의 회담에 성과가 없음을 인정했다.

힐 차관보는 “중국 대표들이 평양에서 북한과 계속 회담을 진행하고 있지만, 내가 이해하기에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힐 차관보와 일문일답.

-- 중국과 북한간 협상이 실패로 끝났는데, 다음 대안은.

▲ 북한 미사일문제 해결을 위한 결정권이 대북 결의안이 논의되고 있는 뉴욕(유엔)으로 넘어갔다.

뉴욕에 있는 동료와 긴밀히 접촉할 계획이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내고, 명확한 신호를 전달해야 한다.

작년 9월 합의한 6자회담 공동성명에 따라 북한을 도울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이 있었지만, 북한은 이와 같은 기회들을 잃고 있다.

-- 중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나.

▲ 중국도 우리(미국)만큼이나 노력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중국의 관대함만을 받아들이려 하고 중국에 아무 것도 돌려주지 않았다.

-- 중국의 반응은.

▲ 중국인들이 국가 재정을 위해 돈을 냈고, 그 돈이 북한을 돕는데 사용됐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식량공급 뿐아니라 공장과 학교, 보건, 도로 건설 등 북한을 돕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은 (이번 북한의 반응에 대해) 다소 실망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은 중국의 도움만을 받기 원할 뿐, 중국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중국과 러시아가 일본이 제출한 결의안에 반대하는데.

▲ 일본은 북한 문제해결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가장 중요한 해결방법 중의 하나가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다.

지금은 매우 어려운 시기다.

북한이 어느 누구와도 협력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대해 관련국 모두 불만을 갖고 있다.

우리는 모두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아무도 북한을 지지하지 않으며, 어느 누구도 북한이 이와 같이 행동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 중국과 러시아가 자체 결의안을 제출했다. 어제 저녁 주중 러시아 대사를 만났는데.

▲ 러시아도 분명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 대사관은 북한에 대한 우려의 뜻을 러시아에 전달할 것이다.

대북 제재안의 내용들은 뉴욕(유엔)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제출한) 제재안이 별도의 협상을 거쳐야 하는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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