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로 80회 생일을 맞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현재 “유별나게 건강하다”고 리카르도 알라르콘 쿠바 의회의장이 12일 밝혔다.

알라르콘 의장은 이날 AFP통신과 회견에서 “피델 카스트로는 유별하게 건강한 사람이란 특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면서 “카스트로 의장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화나게 할지는 몰라도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지금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라르콘 의장은 또 카스트로 의장 사망에 관해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나돈 소문은 “완전히 근거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라르콘 의장은 “이 같은 농담들이 가끔 나돌기도 하다가 이내 수그러든다”면서 “이런 해프닝이 실제로 일어나 때마다 아무도 이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카스트로 사망에 관한 추측은 2004년 10월 절정을 이뤘다.

당시 카스트로 의장은 자신의 혁명 동지였던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의 묘지가 있는 쿠바 중부 산타 클라라의 한 학교 졸업식에서 한 시간여 연설후 계단을 내려오던 중 넘어져 무릎과 팔을 다쳤다.

작년 11월 카스트로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985년 담배를 끊었으며 지금은 매일 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멕시코시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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