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송이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협상과 관련해 남한에서 이뤄지는 반대투쟁을 관심 있게 보도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 체결을 위한 2차 협상을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투쟁기간(10∼14일)을 선포했다고 남한의 언론보도를 인용해 13일 전했다.

방송은 이 단체가 협상이 진행되는 12일을 국민 총궐기의 날로 정하고 범국민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앙방송은 지난 3월 12일 KBS 보도를 인용해 같은 달 6일 한.미 당국이 FTA협상을 위한 1차 예비회의를 열고 본협상을 적극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해 각계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한.미FTA 협상과 관련한 첫 소식을 내보냈다.

북한 방송은 이어 ’범국민운동본부 대규모 반정부 투쟁’(4.20), ’민주노동당 강기갑의원 협정문 초안공개 거부 비난’(7.2), ’소비자단체, 졸속 협상추진 책동 단죄’(7.10), ’민중의 소리 방송, 여론 외면 당국 비난’(7.12) 등 남한 내 반대 목소리를 보도해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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