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13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야기된 긴장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지금까지는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다고 밝혀 중국의 북한 설득 노력이 실패했음을 확인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사후 처리 방안과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11일 다시 베이징을 찾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숙소인 베이징 국제구락부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곧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고 만나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앞서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북한 미사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의 대북 설득 임무가 실패했다면서 세계는 이제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하기 전에 ’재결집’을 해야 한다고 말해 중국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입장 완화를 바라볼 수 없게 됐음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솔직하게 말해 우리는 아무런 진전도 보지 못했다...중국 대표단이 사흘째 평양에 머물고 있으나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면서 귀국하면 이같은 상황을 포함해 자신의 아시아 순방 결과를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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