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회보고… “발사 가능성은 높지않아”

김승규(金昇圭) 국가정보원장은 12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 노동2호나 스커드 미사일의 경우 발사대 8개가 식별되고 있으며, 발사준비 완료 상태라고 보고했다고 한 정보위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이들 미사일의 경우 3~4시간 내에 발사가 가능하지만, 발사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 위원은 말했다.

국정원은 지난 5일 북한이 발사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의 궤적과 관련, 발사한 지 40여 초 후에 폭발했으며, 그 잔해가 발사 지점으로부터 서쪽 내륙지방에서도 발견됐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대포동 2호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포동 발사장인 무수단리의 조립·점검건물 주변에 2단계 동체 운반용 트레일러가 보이고 지원차량도 지속적으로 드나들고 있다”며 “이 건물에 평양서 옮겨온 2기 중 1기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정원은 “발사장 인근에서 추진제(미사일 연료)통도 30여 개가 발견됐는데, 이 통이 새로운 추진제 통인지, 이미 사용하고 남은 통인지는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이 같은 움직임이 추가 발사를 위한 동체 조립과정일 수도 있지만, 발사 실패에 따른 원인분석 작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황대진기자 djhw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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