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일본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對北) 제재결의안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12일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회원국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일본이 원하는대로 결의안을 채택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보리에서 검토되고 있는 결의안 자체도 부적절한 것으로서 이는 어떠한 타협의 가능성도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엄정하지만 감정에 치우지지 않는 대응을 요구해왔고, 북한과의 핵협상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는 위협적인 조치는 안된다는 입장임을 재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측에 대해 “협상은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위협이나 일방적인 요구가 아닌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일본과 미국, 프랑스 등이 공동 발의한 대북 제재결의안 초안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국제평화와 안보에 위협으로 명시하고 유엔 헌장 제7장에 의거, 경제제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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