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이 대북 경제재제 조치에 대한 양보를 통해 북한에 6자회담 복귀의 길을 열어주길 원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12일 밝혔다.

중국이 6자회담 복원의 관건이 되고 있는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다음 주 열리는 G8 정상회담 관련 설명회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에 관해 언급하며 미국의 양보를 촉구했다.

류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제재를 양보함으로써 6자회담 회복에 도움이 되는 조치를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난관을 영원히 끌고 가길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으나 더 이상 이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의 이런 발언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해 평양을 방문중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의 설득이 먹히지 않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미국이 지난해 돈세탁과 마약거래 등을 이유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의 북한 관련 계좌 거래를 동결시킨 이후 금융제재를 풀지 않는 한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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