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중국과 북한과의 협상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베이징(北京)에 머물고 있는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2일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등 중국 외교관리들과 회담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리자오싱 부장과의 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두 사람이 6자회담 당사국들에 회담 조기 재개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기로 합의했다고만 전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리 부장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어젯밤 북·중 간 첫번째 협의에서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 리 부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힐 차관보는 리 부장과의 회담과 별도로 허야페이(何亞非)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도 회동했다.

허 부장조리는 그와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고만 밝혔다.

베이징에서 북·미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평양에서도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간의 두번째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평양에서 박봉주 내각 총리가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친선대표단을 접견했다고 보도했으나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힐 차관보의 숙소인 국제구락부 호텔에서는 김하중 주중 한국대사와 미야모토 유지(宮本雄二) 주중 일본대사의 차량이 목격돼 북한 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한·미·일 3자 협의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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