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린성 바이산시…북한 국경서 36㎞ 거리

북한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 지린(吉林)성 남쪽 푸쑹(撫松)현에 건설되는 창바이(長白)산 비행장이 10일 현지에서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중국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국가민항총국, 국가개혁발전위원회, 지린성 정부,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 등의 관련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착공한 창바이산비행장은 총공사비 3억6천만위안(약 427억원)이 투입돼 베이징 올림픽 직전인 2008년 8월 완공된다.

성도인 창춘(長春) 룽자(龍嘉) 국제비행장에 이어 지린성의 두번째 민용 비행장이 될 창바이산 비행장은 ’국내 지선(支線) 관광비행장’으로서, 그 위치는 바이산(白山)시 푸쑹현 쑹장허(松江河)진 정부 소재지에서 동남쪽으로 10.6㎞, 창바이산 서쪽 비탈 입구에서는 18㎞ 떨어진 곳이다.

북한 국경선과의 직선거리는 동쪽으로 약 36㎞, 서쪽으로 약 64㎞이며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창바이산 북쪽 비탈 입구인 옌볜(延邊)조선족자치구 안투(安圖)현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진에서는 관광도로로 약 104㎞ 거리다.

지난해 지린성 직속기구로 설립돼 종전에는 옌볜자치주 소관이었던 창바이산 관리를 맡은 창바이산보호개발관리위원회는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올해부터 창바이산 서쪽 비탈을 1년 내내 개방하기로 했었다.

바이산시 당국은 장백산 관광사업 활성화로 지역경제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린성 및 중앙정부에 비행장 건설을 요구해왔으며 중국 국무원과 중앙군사위원회는 지난해 8월29일 창바이산 비행장 건설 계획을 정식 승인했다.

지린성 동부의 ’공중회랑’ 역할을 하게 된다는 이 비행장의 투자자는 국가민항총국과 서우두공항그룹공사이고 완공 후의 경영관리는 지방에서, 업무관리는 국가민항총국에서 맡게 된다.

B-737 시리즈 항공기를 기준으로 설계된 이 비행장은 활주로 길이 2천600m, 여객터미널 연건축면적 8천㎡, 항공관제동 연건축면적 800㎡, 계류장 면적이 5만2천㎡인 소규모로서, 당국은 오는 2015년까지는 한해 이용자 수가 54만명,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9천407회, 처리 물동량이 1천80t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베이징=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