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산 감독은“진실을 찾는 사람들이 만든 뮤지컬”이라고 했다. 진실이 일으킨‘관객 대폭발’로 요덕스토리는 앙코르 공연을 결정했다. 사진은 수감자들이 수용소에서 태어난 아이‘요덕이’를 돌보고 있는 모습. /최순호기자 choish@chosun.com

美·日 이어 아우슈비츠 수용소 특별공연 추진

탈북자 출신의 영화감독 정성산 씨가 연출한 뮤지컬 ’요덕스토리’가 9월부터 해외 순회 공연에 들어간다.

요덕스토리는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워싱턴 내셔널 극장, 뉴욕 한인교회, LA 스카티시 극장 등에서 공연되며 미국 내 1-2곳의 지역을 추가로 선정해 공연할 예정이다.

미주 공연에 이어 11월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 무대에도 오른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특별공연을 하는 등 유럽을 포함한 투어 공연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이 뮤지컬은 공연 시작 전부터 해외 인권 단체들과 종교 단체들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연출자 정 씨는 “미국 공연은 미국 내 인권단체와 종교단체, 한인사회 등의 협력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한국전 참전 용사, 인권운동가, 유학생, 재미교포 2~3세, 미국대학생 등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6월 대구를 시작으로 구미, 거제, 창원, 울산, 부산, 대전 등을 돌며 지방 순회 공연 중인 요덕스토리는 해외 공연에 앞서 내달 11-27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앙코르공연에 들어간다.

지방공연에서는 장애인을 공연에 초청해 휠체어 기증식을 갖고, 공연 다음날 배우들이 지역 복지단체를 방문하여 봉사활동의 시간을 갖는 등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도 지방 공연과 마찬가지로 공연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장애인 단체 및 국가 유공자, 인권단체, 귀순동포 초청과 같은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8월15일 광복절에는 오후 8시 공연에 한해 모든 자리를 8천15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3만-8만원. ☎569-5817~8./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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