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백두산 천지에 ’괴물’이 출현했다는 관광객의 주장이 나온 데 이어 이번에는 상공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로 추정되는 발광체가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 발행되는 성시만보(城市晩報) 1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9시55분부터 10시10분까지 25분에 걸쳐 백두산 소천지(小天池) 남쪽 산비탈에서 정체불명의 발광체가 장백산(백두산) 화산관측소 직원과 관광객 등 8명에 의해 목격됐다.

백두산으로 관광을 왔다 가장 먼저 발광체를 목격한 창춘 시민 위잉(于影)씨는 “정체불명의 발광체가 소천지 남쪽 상공에서 산비탈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떠 있었다”고 주장했다.

화산관측소 직원 우청즈(武成智)씨가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발광체는 타원형으로 변형돼 있었으며 이후 10분 정도 상공에 더 머물러 있다 산 너머로 모습을 감췄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화인UFO연합회 상무이사이자 헤이룽장(黑龍江)성 천문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하얼빈(哈爾濱)공업대학 항천학원 천궁푸(陳功富) 교수는 성시만보 기자의 질의에 “음력 6월11일에 해당하는 이달 6일 달이 보름달 모양에 가까워 (타원형으로) 변형될 수 없고 또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사라질 수도 없기 때문에 정체불명의 발광체는 UFO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천 교수는 “중국에서는 최근 헤이룽장 지역에서 1차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지역에서 5차례 정체불명의 발광체가 각각 목격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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