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5일 오후 마카오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경기대회 한국:북한 축구경기에서 북한 김성철(우측)과 남한 심우연이 공을 놓고 기량을 다투고 있다./연합자료사진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4개국이 참가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교류전이 내년 초 열릴 전망이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2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1월 중순 23세이하 한.일 대표팀 친선경기에 이어 내년에는 중국과 북한까지 참가하는 교류전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주최하는 중국 측이 적극적으로 평가전 형식의 교류전을 희망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북한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북한과 중국, 일본은 본프레레호 시절이던 지난 해 7월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성인대표팀끼리 자웅을 겨룬 적은 있지만 올림픽대표팀끼리 교류전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김호곤 축구협회 전무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교류전을 하거나 한 곳에 모여 4개국이 평가전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중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안 중의 하나”라고 부연했다.

축구협회는 한편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3세이하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을 겨냥한 21세이하 선수들과 22-23세 선수들을 적절히 섞어 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병역 혜택이 걸려있는 만큼 22-23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핌 베어벡 감독이 귀국하는 대로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향후 올림픽대표팀 구성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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