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중국을 방문중인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에서 한반도에 긴장을 초래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는 언급을 그대로 소개했다.

중앙방송은 12일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인 호금도 동지가 11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양형섭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친선대표단을 접견했다”며 후 주석의 언급을 전했다.

이 방송은 후진타오 주석의 언급을 인용, “현재 조선반도 정세에서는 일부 새로운 복잡한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조선의 인방으로서 중국측은 이에 대해 주목하고 있고 우리는 반도 정세에 긴장을 초래하는 모든 행동을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후 주석의 이런 언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면서도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로 이번 사태를 초래한 북한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내비친 중의적인 어법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앙방송은 전통계승, 미래지향, 선린우호, 협조강화의 정신에 따라 각 분야에서 북중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후 주석의 언급도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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