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韓·中과의 ’관계개선 노력’ 촉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현시점에서의 전략은 북한이 6자회담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중국이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對北)제재 결의안 채택에 대해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말해 제재결의가 북한을 압박하는 유용한 수단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15일부터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을 비롯,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등 4개국 대표 언론과 한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선택은 그(김정일 위원장)가 해야 한다”고 말해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북한이 관계국의 경고에도 불구, 미사일을 발사한데 대해서는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小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를 둘러싼 한국, 중국과의 관계악화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에게는 (한국·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의 우방이 다른 우방이나 관계국과 양호한 관계를 갖는 것은 미국의 국익이기도 하다”고 말해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관계개선은 당사국에 달린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개입’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요미우리는 부시 대통령이 회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미사일 발사를 비롯, 심각한 인권침해와 기아를 예로 들면서 김정일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6자회담이 진행중일때 붙였던 ’미스터 김정일’이라는 표현에서 시종 호칭을 생략, 북한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허물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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