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오전 베이징(北京)에 도착, 5일간의 중국 방문일정을 시작했다.

신화통신은 양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친선방문단이 이날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으나 수행인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친선방문단은 ’조·중 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 체결 45주년을 기념하는 활동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지만 방문단에 북한 미사일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특사 성격의 관리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중국도 하루 전인 10일 후이랑위(回良玉)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친선방문단을 북한에 파견하면서 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을 동행시켰다.

한편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이날 오전 도쿄에서 베이징으로 출발, 현지 시각 오후 1시께 도착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평양에서 우다웨이 부부장과 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베이징에서 중국측이 주선하는 북미 양자접촉 또는 중국을 포함한 3자회동 가능성이 점쳐진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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