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나나 수트레스나는 금융제재 해제를 포함한 전제조건을 해결해준다면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10일 말했다.

수트레스나 특사는 이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지도자들이 대화 거부입장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먼저 대화재개를 막고 있는 장애요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트레스나 특사는 북한이 언급한 대화 채널이 중국 측이 최근 요청한 비공식 6자회담인지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 “어느 국가를 공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면서 “북한은 항상 공격 위협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안전보장을 원하고 있다”고 방어 차원의 미사일 발사였음을 역설했다.

수트레스나 특사는 6일부터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사흘간 평양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 외무상 등 북한 최고위층을 잇따라 면담하고 북핵 문제와 미사일 발사에 따른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하산 위라유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한반도에 고조된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이달 중순)남북한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10일 공식발표했다./자카르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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