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와 미사일 결합 가능성 때문에 “특히 심각”

존 네그로폰테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은 10일(현지시각)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양의 핵물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의 핵보유를 “절대적인 확실성”을 갖고 아는 것은 아니지만 “정보계에선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그동안 북한의 핵무기 보유 여부에 대해 수년전 대외적으로 공식 발표했던 “1-2개 보유 가능” 입장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네그로폰테 국장의 이날 언급은 보유를 더욱 기정사실화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정보기관들은 최근 북한의 핵능력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핵무기 보유 여부와 수량 등에 관해 보고서를 만들었으나 비밀분류한 채 대국민 공개본도 내놓지 않고 있다.

네그로폰테 국장은 이날 미 상공회의소 연설 후 청중과 문답에서 또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지적하며 “북한은 미사일 기술 분야에서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핵무기와 운반체인 미사일의 결합 가능성 때문에 “북한은 특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언급하며 “이 노동 미사일 시험”이라고 말했으나,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잘못 표현한 것인지, 아니면 대포동 미사일과 함께 발사된 노동 미사일의 핵탄두 운반능력을 말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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