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최근 평양시에 사는 정신병자들을 시외로 강제 이주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탈북자들로부터 최근 평양시에 살던 정신병자들이 시외로 강제 추방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혁명의 수도’라는 평양의 이미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평양에 사는 장애인들을 지방으로 내보내는 종전 정책에 따라 이뤄진 정례적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상이군인인 ‘영예군인’과 특권층 출신 장애인을 제외한 일반 장애인들을 평양에서 지방으로 강제 추방하는 정책을 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1999년 평양시, 평남 평원군 등 6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장애인 실태를 표본 조사한 결과, 전체 장애인수가 전체 인구의 3.41%인 76만3천237명이라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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