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11~14일 부산에서 열기로 한 제19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미사일을 무더기로 쏘아올려 한반도 주변 긴장 지수를 한껏 올려놓은 북한이 이번 회담에 참석할까.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9일 “대표단 명단을 교환하고 7일에는 직항로편 등 세부 일정에도 합의했다”면서 “그러나 7일 오후 정부가 장관급회담의 의제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6자회담 복귀를 언급한 이후 상황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현재로선 북한이 올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리로선 참석할 경우 미사일 문제 등을 따지고 오지 않더라도 다음에 장관급회담을 재개하기 쉽기 때문에 나쁠 것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김민철기자 mc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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