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9일 중국이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6자회담 비공식 회의와 관련, “우리는 곧 (그 회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시기도)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말했다.

2박3일간의 서울 방문일정을 끝내고 일본으로 출국하기 위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힐 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고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측이 (6자회담 비공식 회의를) 곧 하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공식 회의의 개최시기와 장소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중국측이 수주내로 연락을 취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중국측 반응에 대해 힐 차관보는 “미사일 발사에 대해 중국 방문시 좋은 논의를 많이 했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또 유엔 대북 결의안와 이른바 대북 해상봉쇄와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유엔 결의안은 봉쇄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지난 7일 방한한 힐 차관보는 8일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차례로 만난 데 이어 9일에도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회동하는 등 한국측 고위인사들과 연쇄접촉을 갖고 미사일 발사이후 현안에 대해 입장을 조율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