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다음날인 지난 6일 “더 발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9일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김 부상은 북한을 방문 중이던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로버트 스칼라피노 명예교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북한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에 도착한 스칼라피노 명예교수는 8일 김 부상이 자신과 만난 자리에서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추진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했다.

김 부상은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북.미협의가 필요하다면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북한 방문을 선택 방안의 하나로 거론했다고 스칼라피노 교수는 전했다.

미사일 발사 후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 부상의 발언이 외부에 전해진 것은 처음이다.

미국내 동아시아 연구의 1인자로 꼽히는 스칼라피노 명예교수는 북한 외무성의 초청으로 4-7일 평양을 방문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로버트 스칼라피노 명예교수 일행이 이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으나 그의 방북 배경이나 목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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