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은 8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중국에 사전 통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탕자쉬안은 중국을 방문 중인 아이사와 이치로(逢澤一郞) 일본 자민당 간사장 대리 등 마쓰시타(松下) 정경숙 출신 일본 여.야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관련, 중국에 연락해 온 것은 “공식 발표 1시간 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가 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의 사전통보가 없었음을 시인한 것은 탕자쉬안이 처음이다.

탕자쉬안은 이어 중국은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를 3차례나 불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북한의 발사 강행에 대한 강한 불만 표시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 계획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엄중한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탕자쉬안은 그러나 일본 등이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 제재결의안에 대해서는 “북한과 같은 국가에는 역효과 밖에 내지 못하기 때문에 사태를 수습할 수 없게 된다”고 말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본의 반응이 국제사회에서 가장 엄중하다는 인상을 받는다”면서 “중국은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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