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9일 “장관급회담에서 미사일 및 6자회담 복귀 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입장과 국제사회 및 미국의 반응을 가감없이 정확하게 북측에 전달하고 필요한 사항들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고 힐 차관보는 이에 대해 “이해를 표시했다”고 양창석 통일부 공보관이 전했다.

또 힐 차관보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으며 북한과 양자협의를 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이 장관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힐 차관보의 지속적 노력을 지지하고 평가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과 힐 차관보는 아울러 현 시점에서 국면 타개를 위해 6자회담이 중요하며 북한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양 공보관은 전했다.

이날 면담에 배석한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장관급회담에 대해 유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전 11시부터 40분 간 진행된 이날 면담에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함께 했다.

힐 차관보는 면담 뒤 기자들에게 “한미는 분명히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 목소리를 갖고 반응을 보였다”면서 “한국과 일본, 미국은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갖고 대응하고 있지만 다른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3자 간에 조율해서 한 목소리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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