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막으려 할 경우 아시아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호주 주재 북한 대사가 경고했다.

9일 호주 헤럴드 선에 따르면 전재홍 북한 대사는 이 신문에 보낸 짤막한 서한에서 북한은 주권 국가로서 방위력을 다질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힘의 균형이 깨질 경우 불안이 야기되고 심지어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역사와 냉혹한 국제관계 현실이 가르쳐주는 교훈으로 이미 이라크 사태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전 대사는 이어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어떤 나라든지 군사훈련을 문제 삼으며 압력을 가하려고 들 경우 보다 더 강력한 다른 형태의 물리적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미국에 대해 북한에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아직도 북한과 전쟁상태에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주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를 비롯해 모두 7기의 미사일을 발사, 많은 나라들에게 충격파를 던졌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사거리 6천-1만㎞인 대포동 2호가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 호주 북단까지 도달할 수 있는데다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공공연하게 거론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커다란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