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7일 오후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안 채택문제 등을 논의하고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지역안보를 해치는 행동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사사에 국장은 이날 오후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부부장과 회담한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으나 결의안 채택과 관련해 어떤 합의를 보았는지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채 양측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갖는 심각성에 대해 기본적인 의견의 일치를 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과 우다웨이 부부장이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안 문제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속행 방안과 6자회담 재개 추진방안,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는 방안 등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사사에 국장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후 중국 고위 외교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 등을 논의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도 잠시 면담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최진수 주중 북한대사도 이날 우다웨이 부부장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북한에 대해 이미 독자적인 제재조치를 취하기 시작한 일본은 미국의 지지 아래 유엔 안보리에 대북 제재결의안을 제출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에 부닥쳐 있다.

북한으로부터 사전에 미사일 시험발사 계획으로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 6일 열린 안보리 상임이사국 대사급 회의에서 대북 제재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구속력 없는 의장성명 초안을 왕광야(王光亞) 유엔주재 대사 명의로 제안했으며 러시아측도 이에 지지를 표시했다.

고다이라 노부요리(小平信因) 에너지청장 등이 포함된 일본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사사에 국장의 주목적은 양국간 동중국해 가스전 분규를 해결하기위한 것으로 8-9일 후정웨(胡正躍) 외교부 아주사(司) 사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중국 대표단과 제6차 협상을 갖는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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