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북한의 미사일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할 경우 가격이 싸면서도 안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7일 밝혔다.

호주가 제공하려는 에너지는 석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호주 언론은 추정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이날 호주 ABC 라디오 방송 대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기와 관련, 북한이 미사일로 호주를 겨냥할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등이 협력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하게 되기를 원한다면서 에너지 제공의사를 밝혔다.

그는 “북한은 예측할 수 없는 나라로,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만일 세계 여러 나라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북한은 이번에 일어난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경우 혜택이 있게 될 것이라며 “그 혜택은 안보, 에너지 안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엔 안보리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설득작업을 먼저 벌여야할 것이라며 자신은 지난 주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측에 대북 협상에 적극 개입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도 통화를 했다면서 “세계가 이번 사태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외교 대표단의 평양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했으며 호주 주재 북한 대사관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호주 신문들은 호주 외교 대표단이 내주 중 한국, 중국, 일본 등을 방문해 미사일 위기 타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오클랜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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