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방문한 일본 취재진이 지난 5일 평양시 강남군 오봉산 봉사사업소에서 지배인으로부터 김영남씨의 첫 부인 요코다 메구미씨의 화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자료사진

북한이 납북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의 사망과 관련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7일 일본 언론인들에게 메구미가 입원 치료를 받았던 병원을 둘러보도록 했다.

북한은 이날 메구미가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평양 외곽의 ‘제49병원‘인 정신병원으로 일본 기자들을 안내했다.

일본 언론인들은 메구미가 머물던 병실뿐만 아니라 산책을 나갔다가 목을 맨 것으로 알려진 병원 구내의 나무를 살펴봤으며 병원 본관으로부터 약 200m 떨어진 첫 매장지까지 둘러봤다.

병원책임자인 최명환은 “메구미가 한국이름으로 처음 입원했을 때를 기억하고 있는 병원 부책임자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메구미 사인 조사를 위한) 일본 정부대표단의 방문을 받고서야 그여성이 일본인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기자들은 병원 방문에 앞서 메구미가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옛 정부 관사 및 매장됐다가 지난 97년 화장된 것으로 알려진 화장터를 찾아보기도 했다.

북한은 메구미 사인과 관련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교도통신, NHK 등 주요 언론사들을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초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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