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회원국 대사, MD 논의 곧 착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이후 유럽차원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계획이 나토 본부에서 지지를 얻고있으나 회원국들은 비용을 우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에 대해 북한과 이란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이 증대하고 있어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유럽차원의 MD 시스템 구축이 절실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나토보고서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1만쪽 분량의 나토보고서는 지난해 발간됐다.

그는 “회원국 사이에 미사일방어 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토 26개 회원국 대사들은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긴급 모임을 갖고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으며, 조만간 모임을 다시 갖고 나토 보고서의 MD 시스템 구축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외에 유럽내 제3의 미사일 요격기지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며 폴란드, 체코, 영국 등과 후보지 선정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하지만 나토 관리들은 미국의 미사일 요격기지 신설계획이 기지후보지로 결정된 특정 국가들에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회원국 전체의 단합을 해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유럽차원의 MD 시스템 구축이 이같은 우려를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회원국 정부들도 3-4년전보다는 MD시스템 구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으나 유럽대륙 전체를 방어하기 위한 MD 시스템 구축에 들 천문학적 비용을 우려하고 있다./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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